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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끝내는 한글 맞춤법, 「한끈마」입니다.
흰색 옷은 보관이 중요합니다.
특히 흰색 셔츠를 그냥 옷걸이에 걸어 장기간 보관하면, 목 카라(?) 부분이 노랗게/누렇게 변하기 마련이죠. 가습기 살균제로 악명 높은 업체의 '빨래~ 끝! 옥시크린'도 다 소용없습니다.
이렇게 '노랗게/누렇게 변하다(되다)'라는 뜻의 '노레지다/노래지다'와 '누래지다/누레지다'.. 어느 것이 올바른 맞춤법일까요?
노레, 누래, 노래, 누레.... 뭐래?
갑자기 머릿속이 막 노래지나요? ㅎㅎ
정답은 '노래지다/누레지다' 입니다.
앞에 '노'가 오느냐 '누'가 오느냐에 따라 뒤의 '래'와 '레'가 다르게 쓰입니다.
'래'와 '레'를 비롯한 'ㅔ/ㅐ'는 듣기만으로는 구분하기가 정말 힘드네요.
'빨래'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보고 듣는 익숙한 단어라면, 당연히 '빨레'라고 잘못 쓸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노래지다'와 '누레지다'라는 단어는 제 기준으로 어쩌다 가끔 들어보기는 했는데, 직접 눈으로 보거나 글씨로 써 본 적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자주 쓰는 단어가 아니다보니 헷갈리기 마련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암기보다는 '이해'를 통해 올바른 맞춤법을 아는 게 어찌보면 더 쉬울 수도 있겠네요. :) (물론 글 후미에 이미지맵을 통한 암기법도 소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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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국어전공자가 아니다보니 정확히 모를 수도 있는데요,
'노래지다'와 '누레지다'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말이 '노랗다'와 '누렇다'가 아닐까 싶습니다.
'노랗다'를 '노렇다', 또는 '누렇다'를 '누랗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어릴적부터 말하고 듣고 쓰고 읽고, 그냥 그렇게 저절로 익숙해진 것이지요.
이렇듯 '노랗다'와 '누렇다'가 그 출발점입니다.
방법은 단순합니다.
'랗'과 '렇'의 아랫받침 'ㅎ'를 떼어버리고, 그 뒤에 모음 'ㅣ'를 넣기만 하면 됩니다.
랗 → 라ㅣ→ ㄹㅏㅣ→ 래
렇 → 러ㅣ→ ㄹㅓㅣ→ 레
따라서 아래와 같이 바뀌는 겁니다.
노랗다+지다 → 노라+ㅣ+지다 → 노래지다
누렇다+지다 → 누러+ㅣ+지다 → 누레지다
모음 'ㅣ'를 넣는 방법이 암기(?)일지는 모르겠지만, 글자가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하는게 좀 더 쉬울 수 있습니다.
뭐 굳이 암기를 해야겠다면 간단한 이미지맵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노란색(누런색)하면 떠오르는 과일, 바로 '바나나'입니다. 바나나는 처음에는 녹색을 띠고 있다가 점점 익으면서 색깔이 노래집니다. 바나나의 길쭉한 모양과 모음 'ㅣ'를 연관지어 이미지맵을 만들어봅니다.
위의 '노래지다/누레지다' 만드는 공식(?)에서 모음 'ㅣ'대신 노란색의 상징, 바나나를 넣는 겁니다.
실눈을 뜨고 아래 그림을 약간 멀리서 보면 '래'와 '레'처럼 보입니다. 😅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네요..😂)
이정도까지 징글징글하게 했으면, 앞으로 '노래지다/누레지다' 절대 헷갈릴 일이 없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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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포스팅은 '누레지다' 하나만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노래지다'까지 쓰게 되었네요. 같이 알아두면 더 좋을 것 같고, 나중에 '노래지다'만 따로 포스팅하기가 귀찮기도 해서요. ㅎㅎ
아래 이미지맵은 원래 '누레지다'만 포스팅 하려고 만든 이미지맵인데, 참고삼아 보시면 됩니다. :)
누렇게 생긴 녀석이 손도 안씻고
피아노의 흰색 '레' 건반만 계속 누르고 있다!
그러니까 '레'가 누레지지!! 이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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