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타면서도 공부(암기)를 해 보자


겨울이 가고 날씨가 서서히 풀리면서 자전거를 타고 출퇴근을 해볼까 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 할 때는 그나마 책이라도 보는데, 자전거는 두 손이 놀지를 못하니 책이나 암기장을 보며 공부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냥 라이딩 자체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기에는 마음이 편치가 않네요.

이어폰 귀에 꽂고 강의를 듣는 방법도 있지만 주변 소리를 듣지못해 사고의 위험도 있고요, 귓가의 바람소리때문에 강사의 목소리도 잘 안들리지요. 볼륨을 높이다보면 정신만 더 사나워집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게, 제 자전거 앞바퀴 위에 있는 흙받이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잇에 간단히 암기할 내용을 적어놓고 중간중간 보면서 암기를 하는 것이지요.




달리면서 계속 쳐다볼 필요는 없고, 자전거 타고 가면서 내용 한 번 슬쩍보고 앞을 쳐다보면서 계속 암기를 하는 겁니다.
집에서 회사까지 편도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그 메모지 하나만 계속 보는 거죠! 입에서 술술 나올 때까지 질리도록.. 
자전거 코스의 90%가 한강 자전거길이라 크게 위험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경치도 보고! 공부(암기)도 하고! 😎




라이딩 도중에 완벽하게 다 암기했다 싶을 때는 중간에 잠깐 쉬면서 메모지만 다른 것으로 바꾸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듯 합니다.
오늘부터 한 번 시험삼아 해 보려고 하는데, 오랜만의 라이딩이라서 머리보다 몸이 먼저 지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긴 합니다. 😂





참고로, 제 자전거에 달려 있는 흙받이(디펜더)는 '토픽 XC1'이라는 제품입니다.
예전 6~7년 전쯤 구매할 때는 앞바퀴+뒤바퀴 합쳐서 5만원대에 구입했던 거 같은데, 요즘은 앞바퀴용만 4만원대 정도 하네요. 몇년사이 가격이 참 많이도 올랐습니다.



앞바퀴용의 경우, 바퀴 윗쪽과 뒤쪽을 커버하는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지금은 바람저항 때문에 뒤쪽 커버는 떼어버리고 윗쪽 커버만 달고 다니고 있습니다.
커버가 윗쪽만 있다보니 흙받이로써의 기능은 별로 없고 멋(?)으로만 달고 다녀서, 떼어버릴까 했었는데 또 이렇게 쓰임새가 생기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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