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사용시설 법정교육 6시간 받고 왔습니다

'도시가스 안전관리자 법정교육 6시간'





도시가스 사용시설 법정교육(신규)을 받으러, 서울 강남구 탄천 옆에 위치한 '가스안전공사 서울광역본부'라는 곳에 다녀왔습니다.
좀 사연이 있기는 한데 결론부터 말하면, 원래 보수교육 4시간만 받으면 되는 것을 회사 공무부 담당자와 저의 무지(無知)로 인해 엉뚱한 교육을 받게 되었네요. 
정말 피곤한 인생입니다. 😭

가스기능장 자격증 소유자로서, 과거 2018년도에 이미 법정선임이 되면서 그 당시 신규 교육을 받았습니다만, 그 후 인사발령으로 근무지가 다른 곳으로 바뀌고 몇 년 동안 선임 안 걸고 자격증 놀리고 있었는데, 현재 근무 중인 사업장의 법정선임자가 다른 곳으로 전근을 가게 돼서, 올해 제가 다시 이곳의 가스 법정선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회사 공무부 담당자가 천안에 있는 가스안전교육원에 가서 웬 '사용시설 양성교육'을 받고 오라는 거예요. 가스 국가기술자격증이 있다고 보여주며 양성교육이 필요없다는 데도, 꼭 받아야 한다며 교육 안 받으면 벌금 나온다 하도 겁을 주길래 그동안 법이 좀 바뀌었나(?) 생각했었죠.

몇 시간에 걸친 온라인 교육 후에 지난 5월 천안까지 직접 가서 실습 교육을 받고 시험도 보고해서(은근히 난이도가 높음!!) 결국 양성교육 합격증을 받았는데, 선임 후 6개월 내 전문 신규교육 또 받아야 한다고 해서 이번까지 두 번째 신규 교육을 받은 것입니다.





'황당한 전화 한 통!'



그런데 황당한 건, 교육 일주일 전에 가스안전공사 관계자한테서 전화가 왔네요. 
제가 이미 2018년에 특정고압가스 신규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 보수교육만 받으면 된다네요. 그리고 가스기능장 자격증이 있는데 양성교육은 뭐하러 받았는지 묻더군요?!! 


'아우~! 내 이럴 줄 알았어~!!'


회사 담당자가 하라는 데로만 했다는 말 이외에 더 이상 할 말이 없더군요.😭
아무튼 신규교육 신청을 취소하고 보수교육으로 다시 신청을 하라는데, 교육비를 회사 법인카드로 결제한 상황에 이미 ERP 회계처리까지 다 끝나 취소 절차가 복잡하다 사정을 얘기했더니, 그러면 이번에는 그냥 신규 교육을 받고 다음부터는 3년마다 보수교육만을 받으시라, 그래도 괜찮다는 답변을 끝으로 통화를 마쳤습니다.

결론은 보수교육 4시간만 받으면 간단히 될 일을 스트레스 받으며 시험까지 보고 너무 피곤하게 되어버렸어요.😵





다행히 전문신규 교육이나 보수교육은 따로 시험이 없어서, 6시간 동안(보수교육은 4시간) 가만히 앉아서 눈만 뜨고 있으면 됩니다.
그런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은 거, 아시는 분은 아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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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환경에 대한 사족'



사족을 붙이자면,
제가 간 교육장은 가스안전공사 서울광역본부 건물의 3층에 위치한 강당인데요, 삐그덕 대는 완전 옛날식 강당 의자에, 편의시설이라곤 건물 내부 1층에 자판기 하나, 3층 강당 입구에 냉온수기 딸랑 두 대가 전부였습니다. 매점은 커녕 건물 주변에 편의점, 식당이 일체 없습니다. 지도 찾아 보시면 바로 알 수 있어요.

6시간 짜리 교육이기에 당연히 중간에 점심시간이 있지만, 걸어서 15분(왕복 30분)이나 걸리는 삼전역 주변 식당을 추천해 주네요. 그래서인지 배려 차원에서 오전 교육을 11시 30분쯤 일찍 끝내줬어요. 왔다갔다 시간 걸린다고요.😅
저는 귀찮아서 미리 가져간 바나나 한 개와 캔커피로 간단히 점심을 때웠습니다.

어차피 회사 돈으로 교육 받는 거, 차라리 교육비를 좀 더 올리더라도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있는 도심지의 대학교 세미나실이나 강의실을 빌려서 교육을 진행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① 교육장 위치도 안 좋고(학여울역에서 700m, 삼전역에서 탄천 다리 건너서 약 1km) 
② 큰 강당에 천장도 높아 난방을 하는건지 마는건지 손도 시렵고 (자전거용 두꺼운 장갑 끼고 있었음)
③ 의자도 불편하고 
④ 방송 스피커 소리도 교육 인원수에 비해 엄청 큰데, 강사 무선 마이크 소리가 중간에 자꾸 끊겨서 엄청 귀에 거슬리고.
⑤ 컵라면이라도 먹을 수 있게 작은 휴게실이나 야외에 공간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경비실 옆에 흡연공간은 왜 그렇게 크게 만들어 놓은 건지 담배 연기때문에 옆에 앉아있을 수도 없어요. (심지어 건물 뒷편에 여성전용 흡연실까지 따로 있음)

아무튼 춥고 배고프고, 교육 내용을 떠나 교육 환경은 정말 별로였습니다.
할 말은 많은데 교육 끝나고 교육 만족도 조사도 안 하네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집에서 편하게 온라인 교육을 받는 게 더 났지 않을까 싶지만, 
회사에서 주는 교육 출장비 단돈 '2만원'이라도 받으려면 오프라인 교육을 받아야 하기에, 그나마 집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라 선택을 했어요.
게다가 자전거로 접근이 편한 탄천 옆이라 왕복 대중교통비도 아낄 수 있는 곳이지요. 다행히 날도 안 추워서 자전거로 오고가는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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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교육 수료증은 받았는데, 교육 내용에 대한 기억은 별로 없고 교육 환경에 대한 불편했던 기억만 잔뜩 머릿속에 남아있네요. 😅
3년 후에도 지금 근무지에서 가스 법정선임이 걸려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보수교육은 되도록 좀 좋은 환경에서 교육 받을 수 있기를... 절대 기대 안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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