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안전기준(NFSC)이 작년 말(2022년12월)부터 '화재안전성능기준(NFPC)'과 '화재안전기술기준(NFTC)' 2개로 나뉘어졌다고 하네요. 최근(3월)에야 알았습니다. 😅
'화재예방, 소방시설 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 관련 공부를 시작한 지 2년이 넘었음에도 아직도 이 법령의 전체 명칭을 정확히 모름!😂)이 '화재의 예방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과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로 나뉘어지면서 그에 따라 화재안전기준도 같이 나뉘어 진 것 같습니다. 꼭 그럴 필요가 있는건지...??
기준이 둘로 쪼개지면서 설마 암기량까지 2배로 늘어나지는 않았겠지만, 성능기준과 기술기준을 구분하여 각각 암기를 해야하니, 가뜩이나 암기할 것이 많은 '소방'인데 수험자 입장에서 골칫거리만 늘어났습니다.
요즘 예전에 위험물기능장 시험을 준비하면서 써 먹었던 암기법을 소방 분야에 다시 응용해 보려고 생각 중 입니다. 그 당시 위험물 각각 하나하나에 대해 유명한 인물(연예인, 정치인, 뉴스앵커 등) 또는 주변 지인을 일대일로 매칭하여 '의인화'를 시켜 암기를 했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우리가 흔히 '유명 연예인 누구!'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 있잖아요. 아니면 친구라든가 직장상사, 동료 누구!하면 그 사람의 얼굴에서부터 전체적인 이미지나 말투, 행동, 성격 등이 한 번에 주르륵 떠 오릅니다. 바로 그것을 이용한 것이지요.
예를 들면, 벤젠(C6H6)은 유명 여자가수인 A와 매칭하여, '벤젠!'하면 반사적으로 그 여자가수 A의 얼굴이 떠오르고 그녀와 관련된 정보(키, 몸무게, 나이, 체형, 헤어스타일, 성격 등)를 통해 벤젠의 특징과 성상, 물성 등을 연계하여 암기했던 거죠. 그러려면 먼저, 그 여자가수의 얼굴을 보면 원래의 이름 'A'가 떠오르는 것이 아니라 '벤젠'이라는 위험물의 이름이 딱 떠오를 정도로 정신세뇌(?)가 돼야 합니다.
🙎이 여자의 이름은 '벤젠'이야!' 이름이 '벤젠'이라구!'
'벤젠'말고 다른 이름은 없어!!
그래서 저 스스로를 세뇌시키기 위해, 여자가수 A(=벤젠)의 사진 위에 위험물의 이름, 화학식, 필수암기 사항들을 사진 구석구석에 글자로 추가하고 '카드뉴스' 형식의 이미지 파일로 만들어 휴대폰으로 보면서 틈틈이 암기를 했었습니다. 그 결과 제 개인적으로는 상당한 효과가 있었어요.
그런 식으로 1류부터 6류까지의 위험물 종류만큼 각각의 인물들이 그룹별(1류~6류)로 만들어지고, 같은 '류'끼리는 서로 친구관계도 맺어줍니다.(또는 형제, 자매, 부부) 가수끼리 그룹을 만들 수 있고, 영화배우끼리만 묶어서 같은 '류'로 만들 수도 있지요. 같이 혼재할 수 없는 위험물(인물)끼리는 서로 원수(?) 사이로 만들어 버립니다.(시어머니-며느리, 콩쥐-팥쥐) 막장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서로 머리끄댕이 잡고 싸우는 상상도 하는거죠.
오래 전의 일이지만 '언니! 저 맘에 안 들죠?'.. 이 멘트 기억하실런지.. 이 사건 속의 두 인물은 절대 혼재할 수 없는 사이입니다. 위험물로 따지면 같이 있으면 유독가스가 생성되거나 폭발의 위험이 있는 관계입니다. 실제로 그 당시 이 두 인물의 관계를 이용해 암기법을 만들기도 했었지요.
이처럼 모든 위험물을 의인화하여 인간관계로 서로 엮어버리는 겁니다. 친구 아니면 적, 그도 아니면 서로 윈윈(win-win)하는 상생관계 또는 같이 있으면 서로 불편한 관계 등으로 말이죠.
같은 4류 위험물 그룹 안에서도 수용성 인물과 비수용성 인물로 구분하여, '수용성'으로 분류된 인물들은 '물과 친하니까 수영을 좋아해!'라는 식으로 그 인물들에게 '수영'이라는 취미를 부여하고 '수영 좋아하는 친목회'를 따로 만들어 그 수용성 인물들의 얼굴을 모두 기억했습니다. (수영복 사진과 함께!😎)
얼굴 사진을 합성하여 단체사진도 만들어 주고 그 위에 '수영 친목회' 현수막 이미지도 붙여서, 하나의 이미지로 만듭니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계속 보면서 통째로 사진 찍듯이 암기하는 거죠. (얘네는 수영을 좋아하는 모임이구나~ 수용성!!)
제가 위에서 얼굴만 보면 위험물 이름이 생각나도록 정신세뇌를 한다고 했지요? 그 결과, 수용성 인물들의 얼굴이 떠오르면 바로 그 해당 위험물의 이름이 튀어나오는 겁니다. 그러면 자동으로 지정수량, 인화점, 발화점, 위험등급 등등이 줄줄이 엮어져 나오는 거지요.
이제는 그 암기법을 소방의 '화재안전기준'에도 적용을 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예를 들면,
소화기구 → 탤런트 한**
옥내소화전설비 → 가수 **현
스프링설비 → 영화배우 **수
이산화탄소소화설비 → 영화배우 **이
특별피난계단의 계단실 .... → 운동선수 **아
자동화재탐지설비 → 가수 *이*
등등..
각 소화설비별로 유명한 인물을 담당자(?)로 지정하여 각각의 성능기준과 기술기준을 암기하는데 써 먹겠다는 것이죠. 아마 방법은 위험물 암기할 때와 비슷할 겁니다. 유명인의 외모나 성격, 출연했던 드라마, 불렀던 노래, 출전했던 경기, 불미스러운 언행이나 사건 등을 최대한 상황에 맞게 활용해야겠죠.
해당 인물에 관한 사진 자료나 이슈가 많을수록 좋습니다. 출연했던 영화나 드라마가 많고 음반 활동을 오래한 가수,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운동선수 등과 같이, 이제 갓 데뷔한 신인보다는 적당한 경력과 연륜(?)이 있는 유명인이 더 적합하죠.
일단 제가 만들어 본 각 소화설비별 담당자 초안은 아래와 같습니다.
실명이 비공개라 짐작도 안 가실텐데요, 의미없이 단순히 아무나 막 지정한 건 아니고요 '옥내'의 경우 성이 '옥'씨인 인물, '포'의 경우는 비슷한 발음의 '표'씨 성을 가진 탤런트, '고층건축물'의 경우 돈 잘 버는 건물주 이미지의 가수와 연결을 시켰습니다.
해당 설비와 인물을 쉽게 연관지어 암기하기 위함이지요
소화기구 : 한**
자동소화장치 : *서*
옥내소화전설비 : **현
옥회소화전설비 : **라
스프링클러설비 : **수
간이스프링클러설비 : 염**
화재조기진압용 스프링클러설비 : **리
물분무소화설비 : **원
미분무소화설비 : **영
포소화설비 : 표**
이산화탄소소화설비 : **이
할론소화설비 : 김**
할로겐화합물소화설비 : *스
불활성기체소화설비 : **빈
분말소화설비 : 김**
고체에어로졸소화설비 : 고**
단독경보형감지기 : 오**
자동화재탐지설비 : *이*
시각경보장비 : 전**
비상방송설비 : *지*
자동화재속보설비 : 권**
누전경보기 : 최**
가스누설경보기 : **마
피난기구 : 조**
인명구조기구 : *일*
유도등, 유도표지 : 윤*
비상조명등 : 안**
상수도소화용수설비 : **미
소화수조, 저수조 : 장**
제연설비 : **재
특별피난계단의 계단실... : **아
연결송수관설비 : 송**
연결살수설비 : 이**
비상콘센트설비 : 정**
무선통신보조설비 : 김**
비상전원수전설비 : 박**
도로터널 : 손**
고층건축물 : 장**
임시소방시설 : *시*
지하구 : *지*
전기저장시설 : 전**
내진 : **담
아직은 구상단계라 실제 구체적으로 어떻게 암기법을 만들 지 확정된 것은 없습니다. 해당 설비에 적합한 인물이 떠오르면 계속 담당자를 바꾸고 있는 단계입니다.
'초상권'때문에 유명인의 얼굴이 나오는 이미지를 함부로 제 블로그에 게시할 수는 없겠지만, 기술기준 하나하나 요약, 정리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볼 자료'로써 만들어 볼 계획입니다. 기술기준의 관련내용이 해당 담당자와 도저히 맞지 않을 경우 중간에 선수교체(?)도 해야겠지요.😁
한편으로는 위험물의 경우 화학식이나 숫자 같은 단답식 암기가 많은 것에 비해, 소방 기술기준의 경우 긴 문장 단위의 내용이 많아 위의 암기법을 적용하는데 제약이 많을 것도 같습니다.
남들은 열심히 죽어라 책 보며 달달 외우고 있는데, 저 혼자 괜히 쓸데없는 이미지 만들면서 시간만 낭비 하는 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관리사든 기술사든 어차피 장기전이 불가피하니 공들여서 한 번만 제대로 만들어 놓으면 두고두고 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암기법 자료 만드는 과정에서 어차피 기술기준도 계속 탐독을 하게 되니 아무 의미 없이 헛되이 보내는 시간은 아니겠지요.
암기법 실험 중간중간, 진행 상황이나 샘플 이미지라도 몇 개 종종 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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