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종료 D-129]
[화공안전기술사 필기 D-116]
지난 주말에 서울 영등포에 있는 기술사 학원을 처음 다녀왔습니다. 휴직 이후 서울 시내에 나가본 게 거의 두 달 만이네요. 그러고 보니 완전 촌동네 붙박이 다 됐습니다. >_<
기술 자격증 취득을 위해 오프라인 학원을 등록한 건 거의 20년만입니다. 군대에 가기 전 항공기 정비 자격증을 따기 위해 학원을 몇 달 다녔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때도 영등포에 있는 학원이었네요. ㅎㅎ 20년 만에 영등포를 가보니 많이 생소합니다. 학원 점심시간에 인근의 타임스퀘어 지하 이마트를 다녀왔는데 사람이 그렇게 많을 수가 없네요.
아무튼, 그동안 지금까지 대부분 독학이나 인강을 통해 자격증 공부를 했었고, 기술사 관련 인강도 몇몇 수강해 봤는데요, 이론에 대한 설명은 어느정도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으나 실제적인 답안지 작성에 대한 강의를 하는 인강은 거의 없더군요. 그래서 고심 끝에 휴직기간이라 시간적 여유도 있고 해서 일주일에 한 번 오프라인 학원에 나가게 된 겁니다. 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나 혼자 조심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니까요.
(맨 위의 두 권이 학원 자체 교재) |
그 덕에 공부할 교재만 하나 더 늘었네요. 그동안 열심히 책만 사놓고 제대로 완독한 책은 없습니다. x_x
화공안전 관련 수험서나 자료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일단 공부할 자료나 먼저 모아놓자'는 생각에 작년부터 한 권씩 구입하다 보니 책이 쌓여만 갑니다. 저걸 다 언제 공부하나 싶습니다. 그나마 이번에 받은 학원 교재가 중간중간 서브노트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답안지 작성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될 듯합니다.
책만 많으면 뭐 하겠습니까.. 단 한 권이라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만드는 게 중요하겠죠. 학원에서는 당장 이번 주말부터 강의 시작 전 100분가량 답안지 작성 모의고사를 본다고 하니 좀 긴장이 됩니다. 강사님이 직접 채점하시고 시험지에 첨삭과 지도·조언을 해주신다고 하니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는 났겠지만, 그것도 제가 답안지에 어느 정도 충분한 분량을 작성해야 평가를 받던 뭘 하던 가능한 일이니까요. 지난 시간에 배운 내용을 정리해서 키워드를 암기하고 실제 답안지에 적는 연습까지 해야 하니, 시간이 많다고 많은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서둘러야겠어요.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네요. 올해 아파트 텃밭에 처음 당첨되어 아이들과 같이 농사(?) 일도 해야 되고, 아이들 학원 픽업에 집안일, 예전부터 시간 나면 꼭 해보고 싶었던 여행, 독서, 시각디자인 공부, 동영상 편집, 블로그 글쓰기 등 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육아휴직과 기술사 시험이 약 4개월 남은 이 시점에 과감히 포기할 건 포기해야겠지요?
아파트 입주 6년만에 첫 텃밭 당첨 |
누군가는 그러더군요. '하고 싶은 일' 보다 '그만해야 할 일' 리스트가 더 중요하다고요. 한 번 해보고는 싶지만 해봤자 별 실익이 없는 일, 쓸데없이 돈과 시간만 낭비하는 일.. 그런 잡일부터 일단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생활 단순화.. :)
※ 본 콘텐츠는 2022년 티스토리 '꿈:틀, 날갯짓'(ikevin.tistory.com) 블로그에 게시되었던 포스트를 이곳으로 이전하면서 새롭게 재구성하여 쓴 글입니다.
최초 게시일 : 2022년 3월 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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