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대일 영어학원 두 달 다니고 느낀 점





2025년 4월과 5월..
일대일 영어 과외학원을 다닌 지 2개월이 지났다.
횟수로는 지금까지 총 10번의 수업이 있었다.
뭐 굳이 돈으로 따지면 1회(55분 수업) 약 6만원 꼴로 수업료가 지불되었으니, 어림잡아 약 60만 원을 지출한 셈이다. 

그래서 60만 원만큼 영어 실력이 늘었느냐?..고 묻는다면,

뭐 글쎄 올시다... 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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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달은, 내 영어 수준을 너무 높게 본 강사의 판단 미스와 과욕(?) 탓에 좌충우돌의 시간이었다.
결국 교재의 내용과 난이도가 3번이나 바뀌고, 도대체 이게 지금 뭐 하자는 건지 허무하게 시간만 흘러갔다. 

'Are you~' 와 'Do you~'의 차이점도 모르는 사람에게, 
유용한 회화 표현이라며 한번에 4~5개 정도의 영어 표현을 주르륵 알려주고 몇 번 읽어보세요, 알아두면 좋아요~ 하고는 끝.
'Small Talk'랍시고 어느 주제에 대해서 영어로 질문과 답변을 하는데 'How are you? I'm fine. Thank you. And you?' 밖에 모르는 사람한테 도대체 무슨 'Talk'를 하라는 건지.

수업 끝나고 집에 갈 때면 왠지 모르는 무력감과 패배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학원 수업과는 별개로, 스마트폰으로 독학하고 있는 '3030잉글리쉬'가 오히려 더 많은 도움과 위로(?)가 될 정도였으니 말 다했지 뭐.

'그만둘까?'도 했지만, 회사에서 자기계발비 지원이 나오는 거라 이왕 시작한 거 100일만 꾹 참고 다녀보자는 생각에 3개월을 더 등록했다. 

'3개월 후에도 이런 상황이면 깔끔하게 관두자!'

강사와의 진솔한(?) 면담을 통해 현재의 내 수준에 맞는 강의를 요청했고 현재는 어느 정도 반영은 되었는데 아직도 뭔가 좀 아쉽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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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두 달 만에 내린 나의 결론..

BASIC 그래머인유즈 책에 나오는 아주 기본적인 문장들을 (발음은 차치하고) 스스로 직접 만들어 말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면, 일대일 과외든 그룹 수업이든 학원을 다니는 것은 비추다.

학원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는 않는다.
영어를 잘(!) 말하기 위해서 학원의 기여도는 단 10%에 불과할 뿐, 나머지 90%의 노력(독학)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현재는 학원수업과 3030잉글리쉬, 그래머인유즈 쉐도잉(+문법) 이 3가지를 병행하고 있고, 유튜브의 수많은 영상들을 통해서 영어 발음도 조금씩 교정하고 있다.
야나두 강의도 가끔 보기는 하는데 주로 백과사전처럼 필요한 부분만 찾아서 보는 편.

가장 많은 도움을 받는 것이 3030잉글리쉬, 그다음은 그래머인유즈 쉐도잉, 마지막이 학원 수업이다. 
시간과 돈이 제일 많이 드는 방법이 만족감이 제일 낮은 이 아이러니한 현실.. 
내 돈 내고 다녔으면 진작에 학원 그만뒀다. 😅

지금의 내 수준에서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학원 선생님 밖에 없으니, 3개월로 못을 박긴 했지만 일단 학원은 계속 다닐 생각이다. 
어차피 언어라는 것은 계속 말을 해봐야 느는 거니까..

전화영어나 화상영어 같은 비대면은 싫고, 
그룹 영어 수업이나 회원제로 운영되는 영어 카페 같이 원어민 한 명씩 끼고 삼삼오오 모여서 수다만 떠는 모임에는 나가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다.

독학으로 영어의 기초 뼈대를 계속 만들면서 학원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언젠가는 어느 한 점에서 딱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해본다.
그럴려면 학원 수업이 없는 날 부지런히 노력하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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